죽을 듯한 극도의 공포 공황장애, 당신도 겪고 있나요?

작성일 : 2020-04-15 09:08

 

인기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공황장애라는 질환이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졌고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때 톱스타였던 탤런트가 최근 방송에 나와 공황장애 증상 때문에 20년간 방송을 하지 못했다는 고백을 하여 많은 사람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일상을 흔드는 공황장애

작년 말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 발생률은 최근 4년간 70.5%가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20대 공황장애 발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질환은 젊은 세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청년의 잠재력과 미래에 큰 타격을 준다.

 

앞서 A씨가 간헐적으로 보인 심한 불안발작을 공황발작이라고 부른다. 공황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공황발작이 반복해서 발생 공황발작이 다시 올 것에 대한 두려움(예기불안) 공황발작이 유발된 장소나 상황 또는 유사한 곳을 회피하는 회피증상이다.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그 고통이 너무 커서 또 증상이 오지 않을까 매우 불안해지고 신체 질환에 대한 건강염려를 가지기도 한다. 회피증상이 심한 경우 다 큰 성인이라도 혼자서는 외출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공황장애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이 질환에 대한 단일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복합적 요인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질환에 대한 위험요인으로는 여성(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많다),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흡연·카페인, 정신질환의 가족력, 유년기 외상적 사건, 최근 이별 등의 스트레스 사건 등이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 외 다른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에서도 공황발작이 흔히 동반된다. 우울증, 다른 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질환에서도 공황발작을 흔히 볼 수 있다. 반대로 공황장애 환자에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고 심한 경우에는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 증상의 괴로움으로 인한 정서적 고통, 사회적인 활동의 제약 등의 문제가 발생하므로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미루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공황장애의 치료법

공황장애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진 것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다.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은 공황발작을 줄여주고 예기불안이나 회피행동, 우울증 등의 증상도 개선시킨다. 특히 SSRI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가 공황장애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 계열의 약물은 항우울제로 알려져 있지만 공황장애 등의 불안장애 전반에도 효과적이다. 벤조디아제핀계열 약물은 공황과 불안증상에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유용하고 급성증상이나 심한 공황발작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준다. 그러나, 벤조디아제핀은 의존성, 남용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장기사용 시에는 주의를 기울이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성적인 질환의 경과와 재발 가능성 때문에 공황장애의 약물치료는 증상이 개선됐다고 하더라도 6개월 이상 유지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지행동치료는 정신치료의 일종으로 공황에 대한 교육과 인지적인 사고의 왜곡을 교정한다. 공황장애 환자들이 흔히 가지는 생각의 오류인 파국화(재앙화)나 과잉일반화, 이분법적 사고 등을 교정함으로써 증상을 개선시킨다. 공황장애 환자에서 자주 보이는 광장공포증상은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장소에 있을 때 불안을 느끼는 증상인데, 이 경우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점차 적응하도록 하는 노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 VR기술을 활용한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도 개발되어 환자들이 실감나고 흥미롭게 치료받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올바른 대응과 이해

이 질환에 대한 확실한 예방법은 없지만 깊고 천천히 복식호흡하는 호흡훈련과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이완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질환에 대한 이해를 잘하는 것이 질환의 관리에 도움이 된다. 공황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이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아닌 공황증상임을 인지하고 눈을 감고 깊고 천천히 숨을 쉬는 것이 증상을 빨리 안정시킬 수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음주, 흡연, 카페인음료, 불규칙한 생활 등이 증상을 유발·악화시키는데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황장애는 치료반응이 양호한 경우가 많고, 만성화되는 경우 치료가 어려우므로 공황증상이 반복되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기를 권한다. 공황장애가 있다고 능력 발휘를 다 하지 못할 거라고 미리 기죽을 것도 없다. 오프라 윈프리 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공황발작 경험을 밝혔고 힘든 불안 경험과 유년 시절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것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남긴 당신의 상처를 지혜로 바꾸세요라는 명언처럼 지금 겪는 어려움을 더 큰 발전과 깨달음의 계기로 만들어보자.

 

<자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3월호 발췌, 강승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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