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훈의 수요칼럼= 선거도장의 복(卜)

서병훈(서울천호초등학교장 역임, 서울교육삼락회 인성교육추진위원 역임)

작성일 : 2017-05-18 16:15 작성자 : 동부신문 (dongbunews@naver.com)

 

지난 59일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었고, 문재인입후보자가 대통령으로 선출돼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안게 되었다. 그는 국민다수의 지지, 특히 촛불시위로 힘을 얻은 광화문 대통령으로서 국민과의 대화와 소통으로 화합할 것을 정치이념으로 천명했다. 이에 국민은 대통령이 국민의 안위와 행복한 삶을 위한 큰 짐을 지고 국정에 혼신을 다해주길 기대하며, 반복되는 선거를 대비해 선거도장에 각인된 점복()자의 의미를 되새긴다.

 

선거도장에 각인된 동그라미의 복()은 일부 국민이 사람을 가리키는 인()으로 오인하기도 하나, 대다수 국민이 알고 있듯이 점복 또는 짐 지울 복()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점을 치거나, 짐을 지운다는 의미의 복자를 선거도장에 각인한 것일까? 은 사람들이 소망의 성사 여부 등 운세를 점술가에게 알아보는 수단인 것이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복채를 놓으며, 점술가의 판단을 기다린다. 그런데 점을 가리키는 복()이라는 글자는 앞서 밝혔듯이 운세를 알아보거나 짐을 지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에 선거도장을 더욱 뜻있게 한다. 즉 선거는 유권자의 판단에 따라 누가 대표자로 선출될까를 점친다는 의미와 자신을 위해 일해 달라며 짐을 지운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제 운세에 따라 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사람은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일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지니는 것이다.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아 국민의 짐을 지게 된 대통령은 국민적 소망이 무엇인가를 통찰해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 따라서 헌법이 보장하는 국가수반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화합하는 사회적 대통합을 이루고자 지도자의 행보(行步)를 내디뎠다. 그 중의 하나가 자신과 함께 국정을 이끌 영역과 부서의 책임자들을 지명했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는 최고지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한 첫걸음인 것이다.

 

우리는 역사에서 성공한 지도자들을 보면, 측근에 유능한 인재를 많이 두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공익을 위해 지도자를 보좌하며 정의를 실현했다. 이는 조직의 성격과는 관계가 없는 불문(不問)의 이치로서 지도성과 신뢰를 잃지 않았음이다. 따라서 국가의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은 국가의 존망과 국민행복을 위하는 당연함으로 측근에 유능한 인재를 두고 국정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의 국정수행동반자로 지명된 인재들은 그 믿음을 저버리지 말고, 소신을 다해야 한다. 다시 말해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정의롭게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진정으로 대통령을 보필하는 것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국가의 수반인 19대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올곧게 수행하기 위해 국정을 보좌할 수 있는 인재들을 영역별 부서별로 책임자로 지명했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들의 행보를 예의주시(銳意注視)하며,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정보매체의 보도를 통해 전해지는 대통령의 서민적 대화와 소통을 위한 보좌진들과의 협조 등 행동을 주시한다. 이제 대통령은 다수 국민의 신망을 받고, 보좌진은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위한 노력의 첫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노력은 조직의 특성상 모두에게 만족스러울 수 없기에 못마땅함이 있더라도 긍정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것이 노력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선거도장에 각인된 복()의 점을 친다거나 짐을 지운다는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국정혼란시기에 국민의 지지를 얻은 대통령과 그에 의해 지명된 국정수행 보좌진은 선거도장에 각인된 복()의 의미를 바르게 알아야 한다. 이에 대통령은 다가온 운세를 받아들여 광화문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지워진 짐을 보좌진과 하나씩 해결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국민은 점이 운세를 결정하고, 짐을 지우기에 대통령과 보좌진의 책임과 의무수행을 지켜보아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영욕(榮辱)이 아닌 국민의 소망을 이루고자 노심초사하는 그들의 모습에 감사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선거도장의 복()운세를 가름하고, 짐을 지운다.’라는 의미임을 되새기며, 정의로운 국정운영을 기대하자.

 

< 강동·송파 주민의 대변지 ⓒ 동부신문 & www.dongbu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dongbu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