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강동농협 대학생농촌체험단 수기

김옥규(농협대학교)

작성일 : 2017-07-13 14:41 수정일 : 2017-07-14 09:32 작성자 : 동부신문 (dongbunews@naver.com)

 

농촌체험단이 끝난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내 기억을 되살려 쓰는 농촌체험단의 후기이다. 실습과 계절학기로 인해 인생에 있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농촌체험단.

 

지난 한주간의 기억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운것도 많고 뿌듯한것도 즐거웠던 기억도 많아 시원섭섭하다. 이런 시원섭섭한 기억이 날아가기전 체험단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농협과의 인연

고창에서 초, , 고를 모두 나온 나의 등굣길에는 항상 농협이 위치하고 있었다. 어릴적 부모님께서 매주 용돈을 주시면 한주간 쓰고 남은 용돈을 농협에 들러 저축하곤 하였다. 적은 금액의 돈이었지만 통장에 들어 있는 금액이 커짐에 따라 뿌듯함은 더해져만 갔다. 농협에 들를때면 항상 농협의 직원분들께서는 내게 사탕이나 간식과 같은 주전부리를 전해주곤 하셨다. 고등학교에 들어서서는 부모님께선 용돈을 농협을 통해 입금해 주셨고 이런 소소한 일을 계기로 결국 농협대학교에 입학하여 농협과 인연을 맺어가고 있다.

 

농촌체험단을 접하게 된 계기

사실 나는 작년 농촌체험단을 이미 경험해본 재참가자다. 작년의 경우 농협대학교 친구들만 데리고 우르르 몰려가 신청하였는데 작년에 신청했던 아이들이 모두 군대를 간 관계로 이번에는 다른 친구와 고등학교 후배 중학교 친구들과 함께 농촌체험단을 신청하였다. 농촌 봉사활동을 함과 동시에 교육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로 인해 고등학교 후배의 경우 자기 대학동기까지도 포섭해 같이 신청하곤 하였다.

 

두근두근 첫 번째 날

626일 대망의 첫 체험단 일자다.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열기 속, 강동농협의 대학생 농촌체험단은 그 열기를 우리들만의 열정으로 승화시키려는 듯 우렁찬 함성과 함께 발대식이 시작되었다. 농심(農心)을 기리는 농촌 체험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관내와 관외를 포함하여 120명정도의 인원이 서울과 경기 충북지역으로 떠났다. 내가 속해있던 팀의 경우 경기도 양평의 청운농협이 있는 청운면으로 체험을 나갔다. 청운농협에 가자 마자 농협대학교의 1기 선배님이신 전무님께서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고 뒤이어 조합장님과 지도과장님께서 열렬한 환대를 해주시며 우리들의 농촌체험을 반겨주셨다.

 

첫 번째 날의 체험은 비교적 간단했다. 화재로 인한 집의 전소피해농가을 위한 바자회 도우미로써 업무를 도와드리며 음식 서빙과 함께 상차림정돈을 도와드렸으며 또한 양평의 특산물이 수박인 만큼 수박의 크기와 무계 당도를 자동으로 선별할 수 있는 수박선별장이 시작되는 개관식 현장이기도 하여 행사 사전진행을 도와드리곤 하였다. 그러던 도중 조합장님과 농협 중앙회분을 만났는데 농협대학에서 많이 배워 농협의 밝은 미래를 이어가란 말씀을 해주셨고 농협에서 농협대학에 거는 기대가 내심 적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했지만 스스로 잘하자라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첫째 날의 저녁은 청운농협에 계시는 농협대학교의 선배님께서 치킨과 피자 그리고 술을 사주셨다. 또한 청운농협의 지도과장님과 조합장님이 저녁에 들러 다시한번 우리들의 방문을 축하해주셨다.

 

 

수박과 함께 춤을

우리들의 아침은 남들과는 다르게 좀 더 일찍 시작되었다. 수박작업의 특성상 하우스에서 작업하는 환경이라 더운 낮이면 작업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새벽 5시부터 시작되었다. 그랬기에 우리들의 밤은 다른 체험단들보다 좀더 일찍 잠들어야 했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목욕재개를 하며 우리들이 갈 작업차를 기다렸다.

 

작업차가 왔을때 조합원 농장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가 지금까지 먹었던 수박보다 더 많은 수박을 나를 것이라 말씀해 주셨다. 실제로 하루에 대략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수박의 5배는 날랐던 것 같다. 처음에는 힘들고 고된 작업이었지만 하다보니 노하우가 생기고 점점 익숙해짐에 따라 업무효율은 높아져만 갔다. 최신 유행가요를 틀며 고등학교 후배와 그 동기들과 함께 수박을 나르며 수박 하나를 기르는데 농부의 손길이 백번이상이 든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으며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일을 하며 단 한가지 말이 생각났다. ‘혼자 빨리가기보다 함께 멀리가자.’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농장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수박 한덩이씩 주셨다 이 많은 수박을 어떻할까 고민하던 차에 수박화채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하면서 저녁 야식으로 수박화채를 해먹었다. 시원한 냉장고안에 있던 수박과 노동의 피로가 어울어져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들 중 가장 맛있던 수박화채가 탄생했다. 우리들의 추억때문인지 피로했던 육신때문인지 달달했던 수박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수박화채였다.

 

수박선별장 고사

우리 학교에서도 과거 고사를 지낸 적이 있다. 대학교 생협이 만들어졌을 때인데 고사를 지낸 이유때문인지 우리학교 생협의 매출은 대박을 이뤄나가고 있다. 이번에도 그와 같이 수박선별장이 만들어져 고사를 지낸다고 했다. 5농가정도에서 들어오는 수박들을 선별하고 경기도 농협의 조합장님들과 군수님 그리고 조합원님들께서 오시는 자리였던지라 천막과 의자를 놓으며 고사를 준비했다. 양평의 수박선별장도 우리대학교의 생협만큼 잘되고 성공하길...

 

 

청운에서의 마지막 날

청운에서의 마지막 날은 해단식 때문인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마지 막날 청운면의 맛집인 짬뽕을 먹고 조합장님께서는 한주간 고생 많았고 고마웠다면서 수박 한덩이씩과 양곡을 주셨다. 정 많고 인심 좋은 청운농협분들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양평은 경기도에 있음에도 물이 맑고 그만큼 특산품이 많은 지점이다. 특히 수박은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다. 그런 수박의 수확기이기에 정말 정신없는 일주일을 보냈다. 체험단 과정에서는 힘들다는 생각뿐이었지만 막상 마지막 날이 되어서는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아쉬움과 친절하게 맞아주신 청운농협의 직원 분들에 대한 고마움만이 남았다. 이번 농촌체험단을 통해 농심(農心)을 이해하고 농협대학교 학생으로서 새로운 배움을 경험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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