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시대의 교육당국!

서병훈(서울천호초등학교장 역임, 서울교육삼락회 인성교육추진위원 역임)

작성일 : 2017-07-17 13:01 작성자 : 동부신문 (dongbunews@naver.com)

 

우리는 종종 사회문제의 근본원인을 학교교육이나 교육정책의 잘못으로 여겨 나무르곤 한다. 그리고 교육부의 교육정책 입안자들이 유학과정에서 어느 곳을 다녀왔는가에 따라 교육정책이 바뀌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는 교육정책이 교육수장이나 유학파 교육계지도자들의 교육이념에 따라 바뀌어 학교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사례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교육은 백년 지 대계라는 옛말을 믿으며, 학교교육을 담당하는 일선교사들은 곤혹스러움을 느낀다. 따라서 평생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국민들의 교육당국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고, 지속적인 교육정책과 교육당국의 역할을 기대한다.

 

학교는 학생교육을 소홀히 여기는 지도자나 경영자와 본분을 잃는 품위를 손상시키는 교사들을 간혹 대한다. 그래서 교육정책이 지적당하고, 학생을 폭력과 성희롱대상으로 여겨 교육수요자로부터 지탄을 받는다. 이는 근시안적 교육이론을 지닌 교육정책 입안자나 경영자가 학교교육을 이끌고, 교사자격을 지적(知的)소양에 따라 부여하여 임용하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그래서 교사로서의 자질을 지적소양(知的素養)도 보아야 하지만, 인성에 따른 지적행동을 더 중시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의 사회문제가 학교교육의 부실에서 기인함도 있겠지만, 사회의 흐름이 불합리행위로 부()를 이루어 여유를 즐기려는 사회적 풍토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사회는 모든 일이 부와 관련하여 성사됨을 강조하는 것 같다. 그래서 권력과 재력을 지닌 사람들이 부의 매력에 빠져 빈익빈 부익부라는 절망적인 용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갑 질 속에서 욜로(YOLO : You Only Live Once!)’이기에 즐겨야 한다는 그릇된 삶을 갈망하는 것이다. 특히 욜로는 정보보도나 선전광고에도 등장하였고, 연예프로가 즐김을 부추기고 있음에서 알 수 있다. 따라서 사회교육의 중추인 정보매체가 부정적 신념을 대중에게 교육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기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에 한번뿐인 삶(YOLO)을 보람되게 누리는 올곧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느낀다.

 

오늘날에는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체계가 발달하여 사회정보망서비스(S N S) 등을 통해 개인의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으로 상대를 비방·혹평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으며, 호기심의 자극이 자랑으로 여겨진다. 그 사례로 얼마 전 유치원 수준의 한 어린이가 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인터넷 영상으로 공개하지 않았는가?(201761907:25분경 KBS 1TV뉴스광장보도) 이는 호기심의 자극에 앞서 국민안전에 영향을 주는 비교육적 사례이기에 배제되어야 한다. 그래서 비교육적 사례의 범람(?)으로 흐려지는 사회의 흐름을 교육당국을 논하며, 질책하는 것은 왠지 어설픈 지적 같아 기분이 씁쓸하다.

 

그렇다면 오늘과 같은 평생교육시대에 흔히 일컫는 교육당국은 어디를 지칭하는 것이 옳을까? 일반적으로 교육부와 지역교육청을 거론하고, 학교를 지칭하지만, 어불성설일지는 몰라도 평생교육사회에서의 교육은 교육부와 그 산하 조직만이 아니라, 우리사회가 교육당국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학교경영계획과 교육과정에 따라 최소 일 년 담임을 맡아 가르치지만, 정보매체의 보도로 인해 짧은 시간에 배웠던 신념이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현실에서 학교교육만을 나무랄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이사회가 교육당국이요, 교육기관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지역이 학교요, 교실이기에 모두가 교육대상자로서 정의로운 본()을 따라야 한다. 그렇기에 앎()과 슬기로움()의 개념정립과 평생교육이 절실한 상황적 환경을 탓하게 된다. 이에 멀지 않아 인류는 지구를 떠나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다.’는 스티브 호킹 박사의 주장을 TV방송으로 대하며 미래를 걱정한다. 우리는 행복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필요하기에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슬기로워야하는 것이다. 정보화시대의 지식(知識)은 정보기기가 대신 충족시킬 수 있으나, 지혜(智慧)는 인성을 바탕으로 가꾸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식을 이용해 환경파괴와 범죄를 불사하며, 각박한 인간관계를 부채질하지 않는가? 이에 평생교육시대에 교육당국인 사회를 질책하고,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사회적 모순이 슬프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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