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장봉이

작성일 : 2021-03-19 21:09

 

죽은 나무 사이로 바람이 분다

막막하게 웃던 한 여인의

노을을 비켜선 유리창 밖의 햇살이

안개꽃처럼 새하얗다.

사라진 것을 위해

나는 두 개의 촛불을 켜고

이 세상에서

최고로 마음이 따뜻한 여인

진정한 비움과

나눔을 아는 여인

즐거움과 행복을 주어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하던 여인을 생각한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격려와 용기를 심어주던 여인

삶의 목표와 방법을

몸소 가르쳐 주던 여인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면서도

자식에겐 가볍다고 웃음 짓던 여인

진정한 사랑과 은혜를 베풀고도

대가를 바라지 않던 여인

이 세상을 다 준다 해도

자식과는 바꿀 수 없다며

배포가 우주 같고 통이 아주 컸던

이 여인

바로 나의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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