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때 방문진은 ‘탈북단체진흥회’였다

외부단체 지원사업 절반 이상이 탈북단체·행사와 대북방송 지원

작성일 : 2017-10-26 21:33

 

박근혜 정부 집권기간 동안 방송문화진흥회가 탈북단체진흥회를 방불케 하는 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송파을)이 방문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방문진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사회공헌활동명목으로 모두 73,000만 원의 예산을 썼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억 원이 탈북민 단체나 관련 행사 그리고 대북방송 관련 사업에 사용됐다.

 

방문진의 지원을 받은 단체를 살펴보면, 탈북한 여성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4회에 걸쳐 4000만원을 지원받았고, ‘좋은씨앗이라는 탈북청소년교육단체와 우리들의 성장 이야기라는 탈북청소년지원단체가 각각 3회에 걸쳐 3,200만원과 2,800만원을 지원받았다. 가장 많은 액수를 지원받은 곳은 대북 단파방송을 하는 통일미디어라는 단체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4,037만원을 지원받았다.

 

방문진은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라 “MBC의 공적 책임을 실현하고, 민주적이며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의 진흥과 공공복지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따라서 탈북민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사업을 할 수는 있지만 박근혜 정부가 집권한 2013년에 갑자기 탈북민 관련 사업을 대폭 신설하면서 오랫동안 방문진이 해왔던 시청자단체 지원사업은 영영 사라지고 말았다.

 

최 의원은 “2012년 이후 방문진에서 시청자단체 지원사업은 사라지고, 대신 탈북민 관련 지원사업과 대북방송 지원사업이 신설된 것은 극우보수성향의 인물들이 방문진 이사의 다수를 차지하게 된 것과 무관하다 보기 힘들 것이라며 국정감사는 물론 방통위의 방문진 검사감독과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방문진의 설립목적에 맞지 않는 사업들이 왜 이뤄졌는지 내막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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