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시장 노점 정비, 소통으로 풀다

구와 노점상인회, 대화와 소통으로 양보와 타협점 찾아

작성일 : 2017-12-28 11:53 수정일 : 2017-12-28 12:06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석촌시장 노점상 일제 정비가 상인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안전하게 완료됐다고 밝혔다.

 

구는 이번 석촌시장 노점 정비가 일체 물리적 마찰 없이 상인들과 구가 상생의 길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도시재개발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타 자치구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석촌시장 노점은 1980년대부터 가락시영아파트 담장변 소방도로 약 550m 구간을 점유해 가설건축물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구는 재건축 승인 후 이들의 점진적인 자진철거를 고지해 왔다. 2018년 본격적 입주를 앞두고 교통량 증가와 책 박물관, 학교 등의 공공시설물 착공을 위해 노점상이 점유하던 도로의 기능 회복이 불가피해지면서 상인들과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기존 석촌시장 내 상가를 운영하는 상인들과 노점상, 아파트 입주자들과의 이해관계 속에서 구는 일방적인 철거보다는 30년 동안 시장 전통과 상권을 지켜온 노점과 상생 방안을 모색코자 했다.

 

먼저 구는 201612월 노점상대표단을 구성, 이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추진했다. 도시계획과 가로정비팀이 주 2~3회 시장을 방문해 장기 폐·휴업한 점포를 현장조사하고 향후 공공시설물 착공 계획을 알려 상인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철거 대책과 정비 조건 등을 의논하기 위한 노점상과 간담회만 올 한 해 30여 차례 시행했으며, 모든 회의는 팀장과 과장이 동석해 보고체계로 인한 의사전달의 지연을 막고 신뢰감을 형성하도록 노력했다. 또 상인들의 의견을 직접 피력할 수 있도록 도시관리국장, 부구청장, 구청장과 면담도 여러 차례 마련해 철거 후 생계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토의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대화 끝에 노점상 존치와 전면철거라는 상반된 입장은 생계가 어려운 노점상에 대한 거리가게 50개소 내·외라는 절충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전체 147개 노점 중 폐업점포를 제외한 116개소를 대상으로 업주 동의아래 재산조회와 생계형 운영 여부 등을 고려해 거리가게 입주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영업 공백 기간 동안 발생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공공근로, 기간제 근로 모집에 대한 가점도 부여할 예정이다.

 

구와 노점상인회는 철거시기, 거리가게 설치 및 운영에 대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최종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양보와 타협의 구심점을 문서화 했다. 이 합의서에 따라 노점상은 1214일 점포 내 집기를 자진 정리했고, 15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철거 작업은 다음날 오후가 되도록 일체의 물리적 저항과 안전사고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행정은 여러 이해 당사자들 간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경청과 설득으로 풀어간 직원들의 노력이 인명사고 없는 노점정비를 이끌어 낸 만큼 이번 사례를 발판으로 구민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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