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질환의 예방과 관리

작성일 : 2021-01-14 10:05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지방간의 조기발견과 관리를 통한 중증질환으로의 이환을 막기 위해 지방간 특성화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의료진의 전문적인 상담과 진료, 주기적인 검사, 건강생활실천상담실을 통한 식생활개선 등을 진행하여 지방간의 체계적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자 함이다. 2021년 건강소식에서는 지방간 기획특집을 시작한다. 시리즈의 첫 번째 글에서는 지방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지방간질환이란?

지방간질환(지방간)이란 간에 지방(중성지방)이 쌓이는 것으로, 보통 간의 전체 무게 중 지질함량이 510%를 초과할 때를 말한다. 간세포에 지방의 과도한 축적만 있는 단순지방증(simple steatosis)과 간세포의 괴사 및 염증과 섬유화를 동반하는 지방간염(Steatohepatitis)으로 나누며, 더 진행되면 결국에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 일련의 질환군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전부터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많이 알려져 있었고, 음주와 관계없이 비만이나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지방간질환이 발생될 수 있음이 알려졌다. 이처럼 음주와 관련되어 생기는 지방간질환과 구분하기 위해 과도한 음주와 관련없이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에 의해 발생한 지방간질환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과도한 음주란 국가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보통 남성에서는 알코올 20g (2)/, 여성에서는 알코올10g (1)/일 이상의 음주를 지칭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선진국들에서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유병률은 2545%로 추산되고 있다. 알코올성이든 비알코올성이든 병의 진행과정과 결과는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지방간질환 환자의 다수는 간의 섬유화가 없는 단순지방증으로 임상 경과가 양호하다.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지방간질환의 1020%에서 지방간염이 발생하며 이 중 약 925%에서 간경병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간경변증이 되면 간세포암의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10년이후 3040%는 간질환의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 이는 전혀 음주를 하지않는 사람에서도 지방간질환이 생길 수 있고 더 진행되면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간질환의 발병 기전

지방간의 발병 기전은 유전과 환경적인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주요 발병 요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저항성이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증가된 유리지방산에 의해 인슐린의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의 교란이 발생하여, 정상적인 대사작용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슐린 농도가 정상범위보다 증가된 상태(혹은 정상 범위의 인슐린 농도로는 정상적인 대사 반응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인슐린저항성이 있어도 일부에서만 지방간질환이 발생하고, 그 중 일부에서만 지방간염과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는 사실은 지방간질환의 발생에 유전적인 요인이 연관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지방간질환의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식이와 운동을 들 수 있다. 포화지방(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사습관은 직접적으로 간에 중성지방의 축적과 염증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지방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탄수화물, 특히 과당을 과다하게 섭취한 경우에도 간에 지방의 축적과 지방간염으로의 진행을 촉진시킨다.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에서의 포도당과 유리지방산의 이용을 촉진시켜, 이로 인해 체지방이 줄고 지방조직의 크기가 줄면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반응성물질(TNFα)의 분비가 감소돼 인슐린감수성을 증가시킨다.

 

과체중과 비만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과 관련돼 있다. 비만이 심해질수록 지방간질환 및 지방간염의 발생이 증가하는 반면, 체중감량은 지방간을 호전시킨다. 또한 체질량지수는 정상이지만 복부비만인 경우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발생하는데 이는 내장지방이 유리지방산의 저장소일 뿐 아니라 내분비기관의 하나로 결국에는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함으로써 지방간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인슐린은 식후에 췌장에서 분비되어 지방생성을 증가시키고 미토콘드리아에서 지방분해와 지방산의 산화과정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경우에는 과도한 인슐린에 의해서 간세포 안에 중성지방의 축적(즉 지방간)이 생기고 과도한 유리지방산에 의한 간손상 및 간의 염증(즉 지방간염)이 발생하고, 간의 성상세포 등이 자극되어 간섬유화 과정의 악순환고리를 돌게 되고, 이러한 과정이 장기간 유지되면 염증과 섬유화가 더 진행되고 결국 간경변증이 발생한다.

 

지방간질환의 위험인자 및 진단

지방간질환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피로감, 식욕부진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당히 진행된 간경변증이 되기까지 환자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지방간질환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서 지방간질환 특히 간 섬유화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지방간질환의 위험인자는 비만(특히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이다. 이 중 당뇨병은 간 섬유화로 진행을 34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방간질환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서는 지방간질환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지방간질환의 검사로는 간기능검사(Liver function test) 등 혈액검사가 있으나 이는 지방간질환을 진단하기에는 비특이적이며, 최근에는 혈액검사로서 지방간질환의 간섬유화검사로 M2BPGi가 소개되고 있다. 영상학적검사로는 복부초음파검사가 있으나 이는 지방간질환을 진단하는데 민감도가 부족하다. 전통적으로 지방간질환에서 간섬유화를 진단하는데 간조직검사가 표준검사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침습적인 검사법으로 지방간질환의 선별검사로 사용하기는 적당치 않다. 근래에 비침습적인 간섬유화 검사법으로는 순간탄성측정법(Transient elastography), 자기공명 탄성도검사(Magnetic resonance elastography) 등이 소개되고 있어서 간조직검사의 대체검사로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간질환의 치료

지방간질환의 진행과정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단순지방증이나 지방간염 상태에서 금주, 식이요법과 운동 등의 생활습관의 변화에 의해 지방간질환의 환경적인 요인을 개선하면 지방간질환의 예방 및 호전이 가능하다. 알코올성간질환에서는 금주가 필요하며,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에서는 열량섭취의 제한과 균형잡힌 식사에 의한 체중감량(710%)을 함으로써 지방간질환 진행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건강검진으로 조기발견 중요

지방간질환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진행되면 간경변증, 간암 등이 되어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방간질환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고 비특이적인 증상만 있으므로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질환 특히, 간 섬유화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방간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금주, 식이조절 및 운동 등의 생활습관개선으로 지방간질환 진행의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자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1월호 발췌, 나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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