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다가오는 간암

작성일 : 2017-10-02 22:15 작성자 : 동부신문 (dongbunews@naver.com)


 

간암은 평균 생존기간이 불과 16개월밖에 되지 않는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며, 치료가 잘 됐다 하더라도 재발률이 반 이상일 정도로 재발이 흔한 암이다. 이렇게 심각한 질환임은 분명하지만 최근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영상의학 발달로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고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다. 그러나 간은 침묵의 장기로 소리 없이 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간암에 대한 최근 치료 경향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간암의 종류와 원인은?

간암은 간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뜻한다. 악성 종양이란 우리 몸의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 자라고 퍼지는 세포로 구성된 종양을 일컫는다. 간에는 간세포·담관세포·혈관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있으며, 이러한 세포들이 악성화되면서 암으로 발전한다. 예를 들면 간세포가 악성화되면 간세포암, 담관세포가 악성화되면 담관세포암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간에 발생하는 전체 악성 종양의 90% 정도가 간세포암으로 제일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간암이라 함은 간세포암을 지칭하게 된다. 간암은 대부분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발생한다. 그중 만성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간암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간암의 약 70%가 만성B형간염으로부터 발생한다. 만성C형간염이나 알코올성간경화(간경변)도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며, B형또는 C형간염은 전자현미경으로나 관찰이 가능할 정도의 미세한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조기진단 가능

간암은 영상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만성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6개월마다 간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간초음파 검사는 비교적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영상 검사지만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CTMRI 등의 첨단 영상장비는 1크기의 콩만한 작은 간암까지도 진단이 가능하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진단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는 3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변화를 관찰하며, 영상검사로 확실한 진단이 안 되는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시행해 진단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간암은 조기 진단이 가능한 질병이다. 특히나 만성B형간염 환자는 간암 발생위험도를 맞춤형으로 계산해낼 수 있어서 혈액 검사 결과로 개별 환자의 위험도 추정이 가능하다. 만성C형간염과 알코올성간경화 환자도 간암 발생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검사의 대상이 된다. 고 위험군으로 판정되면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와 암표지자 혈액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경화 환자들은 초음파 검사와 CT 검사를 번갈아 하기도 한다.

 

간암 치료법과 선택

간암의 치료법은 다양하며 적절한 정기검진으로 초기에 발견되면 완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법으로는 수술·고주파소작술·간동맥화학색전술·토모테라피(방사선치료간이식·항암치료 등이 있으며, 각 치료는 장단점과 제한점이 있고 비용도 다르기 때문에 상태를 정확히 판단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법의 선택은 종양 크기와 개수, 혈관침범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가장 확실한 간암 치료는 수술로 종양을 잘라내는 것이나, 정기검사를 받지 않고 지내다가 발견된 환자는 상태가 진행돼 수술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술은 종양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합병증이나 입원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복강경 간절제가 사용되고 있다. 간이식도 확실한 치료법의 하나이며, 간경화를 동시에 치료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건강한 간을 얻어야 가능하다. 간이식을 받은 경우에도 간암이 재발할 수 있고 면역억제제 사용 등 평생 관리가 필요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간암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전신 상태가 양호해야 하기에 균형적인 영양 섭취·금주·금연·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며,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기류와 채소류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건강식품이나 생약, 민간요법, 인터넷이나 잡지 등에 떠도는 근거 없는 치료는 멀리해야 하며, 약 복용이 필요한 경우는 의사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처방 받아야 한다. 술은 간에 추가적인 손상을 주므로 절대 금주해야 하며, 운동은 근육량을 유지하고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변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요하면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고, 가을철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간암 환자는 간암 치료 외에 원인 질환의 치료, B형간염이나 C형간염 치료도 같이 받아야 한다. 간암 위험도가 높은 만성B형간염, 만성C형간염, 알코올성간경화 환자는 6개월마다 간암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단 간암이 발생한 환자는 치료가 잘 되었다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자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179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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