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황찬란한 빛공해 인체에 해로운 이유

작성일 : 2017-11-10 11:00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심야에도 환한 조명 아래 낮과 같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기기는 잠에 들기 직전까지 우리를 빛에 노출시킨다. 그런데 이렇게 과도한 빛이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데. 빛공해의 심각성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나라 빛공해 세계 2

성인의 약 1/3정도가 일생동안 어떤 형태이든 수면장애를 경험한다. 이중 불면증이 가장 흔하다. 불면증은 보통 여자, 노인들에게서 흔히 자주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젊은이들에게도 불면증을 종종 보게 된다.

 

인체는 생체시계에 따라 낮과 밤의 24시간 주기에 맞춰 살아간다. 이를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이라 하며 밝은 낮에 활동하고 어두운 밤에 잠자는 리듬으로 건강을 유지한다. 만약 이러한 생체 리듬이 깨지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렇게 생체 리듬이 깨지는 원인 중 하나가 빛공해다. 근래 우리나라는 빛공해가 심각하다. 2014년 국제 공동연구팀이 전 세계의 빛공해 실태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에서 빛공해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89.4%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이탈리아(90.4%)에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도심 조명과 공장 불빛에 의한 빛공해로 인해 밤하늘의 별조차 보이지 않는다.

 

빛공해, 불면·무기력 및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

우리의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밤과 같이 어두운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빛에 노출되면 합성이 중단된다. 빛공해 중 인공조명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이 짧은 청색광이 각성을 일으키는데, 늦은 시간까지 텔레비전을 본다든가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사용하면 여기에서 강한 청색광이 방출된다. 이러한 강한 청색광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고 수면장애가 나타난다. 따라서 빛공해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 저하로 불면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야간 수면 시의 약한 조명하에서도 수면 질이 저하되며 깊은 잠에 들지 못해 다음 날 낮 동안의 활동에도 지장을 주고 비만과 소화장애, 심혈관질환과도 연관이 있다.

 

그외 성장호르몬·프로락틴·테스토스테론·황체호르몬 같은 호르몬들의 분비는 수면과 관계가 있으며 또한 수면 질이 저하되거나 수면부족으로도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든다. 이러한 호르몬은 활력 회복·에너지 보존 기능·발달 및 성숙에 관련이 있어 수면이 부족한 청소년기에는 성장이 저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면이 중추신경계 발달(감각과 운동)과 성숙에 도움을 주고 기억과 학습 등 뇌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지연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과장은 청소년기에는 성장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오후 11시와 새벽 2시 사이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수면시에는 암막커튼이나 블라인드 등으로 외부조명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면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항산화 물질 생산이 중단돼 암 발생을 초래할 수 있다. 일부 논문에서는 야간에 인공조명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멜라토닌 합성이 억제돼 여성의 유방암과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원치 않는 빛에 노출되면 스트레스도 받게 돼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동식물에도 스트레스를 주어 생장 등에 문제가 일어나며 다시 우리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휴식을 취할 때는 너무 밝지 않게 온화한 계열의 빛을 사용한다. 또한 잠을 잘 때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침실을 최대한 어둡게 유지하며, 잠들기 전에는 텔레비전·스마트폰·컴퓨터 모니터 등 불필요한 조명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국가적으로는 골목길 등에서는 움직임 감지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치안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곳에만 빛이 비추어질 수 있도록 하며 빛이 하늘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는 하향등을 설치해야 한다.

 

<자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11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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