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주년 인터뷰= 박성수 송파구청장

지난 1년, 송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

작성일 : 2019-07-04 15:00

 

지속적으로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

 

구청장 취임 후 1년이 지났습니다. 소감은 어떠신지요. 취임 후 구청장님이 본 송파는 어떤 곳입니까? 또 어떤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으신가요?

=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흐른 것 같다.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서울을 이끄는 송파. 민선 7기 송파의 슬로건이다. 전국 기초단체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 최고의 도시를 만들어보겠다는 비전을 갖고 담대하게 도전한 시기였다.

 

천만 서울이라고 하지만 최근의 서울은 인구가 줄면서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송파구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헬리오시티 입주가 90% 가량 완료됐고 위례신도시 입주도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인구는 70만을 넘을 예정이다. 인구 규모가 경쟁력이다.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물적 인프라도 탄탄히 구축되어 있다. 풍납·몽촌토성, 백제고분 등 유서 깊은 역사 문화재부터 국내외 관광객들의 명소가 된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가락시장 등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모두 있다.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은 더 무궁무진하다. 서울을 이끌어갈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발전 요소를 바탕으로 구민과 소통하며 송파의 가치를 높여갈 것이다. 구체적인 방향은 6가지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일자리도시 온 마을이 나서는 틈새 없는 보육도시 한 명의 아이도 낙오하지 않는 교육도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관광도시 언제 어디나 마음 놓고 걸을 수 있는 안전도시 도심 속 파란하늘이 보이는 친환경도시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서울을 이끌어갈 송파의 미래 모습이다.

 

송파가 발전하면 서울이 발전한다. 차근차근 변화해 나갈 송파의 앞날에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지난 1년 업적 또는 성과를 소개한다면?

=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어떤 가시적인 업적이나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지난달 한 청년이 직접 손으로 감사 편지를 써서 보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무척 기뻤다. 송파구가 취업사이트 잡코리아와 함께 연 취업설명회에 참가한 청년이었다. 송파구는 지난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잡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청년은 설명회에서 송파구가 운영 중인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를 알게 됐고, 센터를 통해 좋은 기업을 소개받아 출근까지 하게 됐다.

 

이처럼 일자리통합지원센터,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등을 만들어 1개의 일자리라도 더 늘려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로 지난 1년은 1988년 개청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송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송파교육발전협의회 출범, 혁신교육지구 지정과 아울러 송파교육모델 쌤(SSEM·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을 수립해 송파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학생들을 연결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다는 것 또한 큰 성과이다.

 

아울러 송파수변올레길 조성(송파구를 둘러싸고 흐르는 하천 성내천과 장지천, 탄천, 한강을 하나로 이어 시점과 중점이 없는 약 21.2km 코스의 순환형 올레길을 조성), 송파문화재단 설립, 석촌호수 아트갤러리 건립,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 복합개발, 잠실새내역 리모델링 등과 같은 송파의 가치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송파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 풍납토성, 석촌동고분 등 문화관광축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송파ICT보안클러스터 조성계획 확정, 위례신사선 계획 확정, 잠실국제교류복합지구와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등 도시중심축의 개발방향을 구체화시켜나가고 있는 것도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다.

 

그 중에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송파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주목하고 있는 단어가 있다. ‘라떼파파. 라떼파파는 커피를 손에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아빠 육아휴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지면서 더 주목받은 단어이지만 송파구의 경우에는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송파구청 직원 중 지난해 7월 기준으로 남성 육아휴직자는 5명이었다. 82명의 육아휴직자 중 6%를 차지했다. 6월 현재 남성 육아휴직자는 8명이다 육아휴직자 95명 중 8.4%를 차지하고 있다. 10%에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이지만, 공공기관에서부터 본을 보이자라는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다. 관련 정책도 고민 중이다.

 

개인적으로도 큰 변화다. 검사 출신에 국회의원을 지향하던 그 시절에는 없던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이는 서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자치구, 아이의 수도 가장 많은 자치구의 장이 됐기에 주어진 시각이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특히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먼저 구립어린이집이 지난 1년간 22개소가 새로이 개원해 기존 67개소였던 구립어린이집은 89개소로 대폭 늘어났다. 2022년까지 총 37개소를 신설하며 공공보육 서비스의 수준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 미세먼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역주민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자 어린이집 1,300여개실에 공기청정기 설치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님들이 조금이라도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게 어린이집 지도점검도 매년 강화해나가고 있다. 612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집 평가제의 결과를 공표해 부모들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하는 등 어린이집 관리 전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통한 보육서비스 수준 향상도 송파구의 지난 1년간의 업적이다. 송파구는 보육교사의 처우개선 및 보육시설 지원을 위한 예산을 올해 74억원 책정했다. 앞서보다 2배 확충한 것이다.

 

아울러 틈새없는 보육을 추구하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보육기관에서 채울 수 없는 보육의 틈새를 찾아 안심하고 자녀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지난해 7월 풍납동에 개소한 공동육아나눔터,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제공한 야간긴급돌봄서비스 아이돌보미 200명 추가 양성 계획 등이 있다. 또한 총 8개소 송파맘키움센터 설치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송파구의 가장 큰 숙제는 무엇이라고 판단하십니까?

= 성과에 이어 지속적으로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 행복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 독박육아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처럼 송파구는 사회공동체가 책임지는 육아를 목표로 공공보육의 질을 높이는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우선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수요가 많은 공동육아공간을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열린육아방, 놀이체험실을 신설해 독박육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돌봄공동체 활성화로 공동육아를 확대할 예정이다.

 

보육을 넘어 교육까지도 챙기는 송파구가 될 것이다. 아동뿐 아니라 청소년, 성인 등 송파의 모든 구민을 아우르는 전 생애 미래교육 계획을 세웠다.

 

송파에서 나고, 송파에서 자라고, 송파에서 완성되는 인재로서 4차혁명을 기반으로, 5차혁명을 주도하는 인재양성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교육지원청과의 정례협의체인 송파교육발전협의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올해 11일자로 서울형혁신형교육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송파의 교육모델 BI(Brand Identtity)는 쌤(SSEM)이다. 쌤은 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의 알파벳 첫자를 딴 것이다. 쌤은 선생님의 친근한 표현이며 제자들의 학업을 세심하게 이끌어 주는 꼼꼼하고 편안한 선생님을 의미한다. 송파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학생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다. 교육대상자의 필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상자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자 한다. 가락1동주민센터에 송파미래교육센터를 7월경 오픈해 출발거점으로 삼겠다.

 

이후 좀 더 송파 교육모델 쌤의 기본계획이 탄탄하게 구성되도록 외부전문가로부터 자문과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올해 연말에는 송파구만의 특색을 가진 교육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지역 최대 관심사인 재건축 관련 사업에 대해 할 말이 있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과 관련해 주민들의 서울시 항의방문, 시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송파구청장의 입장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더 이상 우리 구민들이 녹물이나 안전문제 등으로 불안에 떨며 시위에 나서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서울시가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 주고, 재건축 과정에서 우려되는 문제점들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

 

실제로 지난달 조합장 등 주민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지역주민의 뜻을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전달하고 중재, 조정하는데 노력을 쏟았다.

 

아울러 재건축과 관련해 한 가지 덧붙인다면, 아파트 35층 층고제한은 적절치 않다.

 

이제 서울도 한강변 스카이라인에 대한 재검토 시점에 와있다. 최근 서울시에서도 2040 서울플랜 재정비로 층수규제완화에 대한 재검토를 추진 중에 있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층고제한 해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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