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맞은 박성수 송파구청장

“남은 임기 교육과 문화에 중점 둘 것”

작성일 : 2020-07-09 15:32 수정일 : 2020-07-09 15:39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위기 극복하는데 함께 힘 보탤 것

 

 

임기 절반이 지났습니다. 반환점을 돈 소회는?

=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정말 바쁘게 달려왔는데, 반환점을 맞아 절반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반 컵의 물이 떠올랐습니다. 컵에 물이 반 정도 찬 것을 보고 어떤 이는 반이나 있다고 하고, 어떤 이는 반 밖에 안 남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제 경우에는 전자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송파구민들과 함께 할 시간이 2년이나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 덕분인지 조급함 보다는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남은 임기에도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구민에게 한 공약사업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앞으로 충실히 이행하는데 주력해 풍성한 열매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지난 2년간 성과는?

= 송파구에는 송파정책발전위원회가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로 62명의 위원이 활동 중인데, 최근 이분들로부터 지난 2년 구정활동 전반에 대해 평가받고, 조언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나온 솔직한 평가들이 제가 드리는 답보다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회의를 통해 가장 많이 노출된 핵심 키워드가 있습니다. 1순위는 혁신행정’, 2위가 지속가능한 발전’, 3위가 열린소통이었습니다. 키워드를 종합해 보면,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형식의 토론회 등 열린소통을 통해 구정의 신뢰도를 높인 점이 큰 성과로 분석됩니다.

 

세부적으로는, 구민들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 분야에서 일자리플랫폼 구축, 잡코리아와 협업 등을 통해 목표를 초과한 16,598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또한, 20년 간 논의만 되던 송파문화재단을 출범하고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문화실험공간인 호수를 조성했습니다. 이 밖에도 송파만의 교육모델인 송파쌤(SSEM)’ 구축, 송파둘레길 조성, 풍납동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확정 등을 통해 송파의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가시화되면서 송파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잠실 일대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조성은 최근 핵심사업이 적격성 조사를 마쳤고, 10년간 제자리걸음이던 위례신사선 구축도 올해 1월 민자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더불어서, 송파를 무대로 펼쳐지고 있는 성동구치소 이전부지 개발, 송파ICT보안클러스터 조성,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방이2동 노후청사 복합개발 등 다수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최근 앞의 공약들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이행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았습니다. 구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키고자 한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함께 해 주신 송파구민과 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2년간 계획과 목표?

= ‘교육문화에 방점을 둘 것입니다.

 

송파구는 다양한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된 68만 명의 인구가 있습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가장 많습니다.

 

이를 고려해 송파구만의 교육모델인 송파쌤(SSEM)’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송파쌤(SSEM)’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의 약자로, 친근한 선생님처럼 구민 곁에서 교육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송파쌤을 통해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송파미래교육센터, 송파인물도서관, 송파교육포털 등 거점시설을 적극 활용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구민이 원하는 평생교육의 질을 높여갈 것입니다.

 

문화는 도시의 품격이자 경쟁력입니다. 송파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 인프라 확대에 더욱 주력하고 있습니다. 석촌호수에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던 카페와 레스토랑을 구민들에게 돌려드리고, 그중 레스토랑 이던 곳을 먼저 문화실험공간 호수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카페시설을 아뜰리에로 조성하고, 2022년에는 아트갤러리가 구민들과 만납니다. 지난해 출범한 송파문화재단을 주축으로 향후 송파문화예술회관까지 건립해 송파구를 문화예술의 허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주체가 돼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축제, 문화 행사를 지원해 구민의 평범한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송파를 만들겠습니다.

 

석촌호수 문화실험공간 호수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 문화실험공간 호수는 전체 3층 규모입니다. 1층에는 방문객들이 석촌호수에서 산책을 하다 바로 들어와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고, 그 옆으로 악기들을 전시하고 대여도 해주는 악기라운지가 있습니다. 2층에는 공연전시홀과 다양성 영화관이 조성돼 있어서 순수예술부터 대중예술까지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3층에는 각종 강연과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쿠킹스튜디오와 송파미래교육센터 4, 인물도서관 등이 있습니다.

 

이 모든 공간은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공간입니다. 이 좋은 공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구민과 만나지 못해 아쉬운 마음입니다. 오랫동안 이 공간을 기다리셨을 구민들을 위해서 지난 518일 온라인으로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진행될 요리강연과 음악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을 잘 살펴가면서 추후 공연, 전시, 영화관람, 강연, 공유주방 등 각 공간의 컨셉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호수는 실험공간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습니다. 고정된 공간과 프로그램이 아니라 항상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공공서비스 실험공간을 의미합니다. 이용하는 모든 분들의 아이디어, 문화적 상상력과 바람을 적용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올 한 해는 쇼핑몰의 팝업 스토어(Pop-up Store)처럼 주민들이 내주시는 의견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해 보고, 그 이후 이용자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활용방안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송파쌤구축에도 힘을 쏟고 계시는데, 간략한 소개와 앞으로 계획은?

= 앞서 말씀드린대로 송파구는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어느 특정연령이 더 많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게 인구가 분포돼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교육에 대한 욕구도 단순히 학령기뿐만 아니라 청년, 중장년, 노년층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송파에 정말 필요한 교육이란 무엇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송파쌤(SSEM, Songpa Smart Education Model)입니다. 우리가 송파에서 나고, 자라고, 완성되는 인재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말처럼 송파쌤은 생애에 걸쳐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송파만의 교육지원체계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준비 한 덕분에 온라인수업 영상제작 등 교육현장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는 송파쌤에 대한 큰 그림을 마련하고, 주요 인프라 조성에 힘썼습니다. 올해는 그간 진행해오던 사업들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여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크게 3가지 사업으로 대표됩니다. 송파미래교육센터, 송파인물도서관, 송파쌤 교육포털이 그것입니다.

 

송파미래교육센터4차산업과 관련된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플랫폼입니다. 올해 안에 7개소까지 늘리고, 이곳을 중심으로 AI, 코딩, 3D프린팅 등 미래 4차산업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송파인물도서관은 송파구에 거주하거나 활동하고 계시는 전문인재들을 인물도서라는 콘텐츠로 구축한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듯,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사업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으로 대체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신청학교를 대상으로 카이스트 IT박사, 치과의사, 민화작가 등이 영상으로 학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8월에는 송파쌤교육포털을 새롭게 운영합니다. 네이버, 다음과 같이 송파쌤의 모든 교육과 서비스를 연계하는 플랫폼입니다. 관내 50개 시설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신청과 결제까지도 가능하도록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예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예종을 유치했을 때 얻게 되는 효과는 어떤 것이 있나?

= 2017년부터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예종 유치 시 가시적인 효과로는, 우선 해당 부지의 개발과 관련해 당면한 여러문제를 가장 합리적으로 풀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우리 구가 내세우는 이전부지는 방이동 운동장 부지(방이동 445-11번지)’ 입니다. 1979년 도시계획시설(운동장)로 결정된 곳이지만, 그간 뚜렷한 활용방안 없이 존치되어 왔습니다. 오는 71일이면 도시계획시설이 실효되는데, 서울시와 우리구가 머리를 맞대고 이후의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부지 일대는 오랜 기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변 아파트 단지, 감일지구와도 접해 있어 개발압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8년 국토교통부가 임대주택부지로 거론한 바도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의 필요성과 자연환경 보존 모두를 고려할 때, ‘학교를 유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방이동 운동장 부지 전체 46를 블록화해서 생태공원을 확대하고, 도시숲 등 녹지축을 늘리는 동시에, 일부 12부지는 한예종이 들어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한예종이 송파구로 이전되면, 우리구가 가진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와의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송파구에 소재한 한국체육대학과 올림픽공원, 다양한 장르의 미술관과 박물관, 콘서트홀 등과 폭넓게 연계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잠실 일대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조성으로 그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은 물론, 한예종을 통한 전문 인재 양성까지 송파에서 가능해집니다.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계를 이끄는 거대한 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습니다.

 

송파구의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개발했는데, 바꾸게 된 계기는?

= 2년 전 취임 당시 송파구는 개청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더불어서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와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ICT보안클러스터 조성 등 송파의 미래지도를 바꿀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30년을 기반으로 송파의 새로운 30년이 어떤 모습일지 미래 청사진에 대한 구민들의 염원이 간절했습니다.

 

이에, 송파구가 나아갈 발전방향을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1년 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과 구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드디어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송파구 새로운 도시브랜드는, ‘서울’, ‘선도’, ‘송파’, 그리고 사람인으로도 표현될 수 있는 한글 자음 을 이미지화했습니다. ‘서울을 이끄는 선도도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송파를 상징합니다.

 

캐릭터도 있는데요, ‘송파의 한글자음인 ,을 활용해 귀엽고 친근한 모양으로 제작했습니다. ‘은 하트모양으로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상징하고, ‘은 다리를 이미지화해 내일로 연결하는 도시,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연결하는 도시를 상징합니다. 각 글자를 단순 반복한 송송, 파파로 이름 지어 누구나 한번 들으면 기억하기 쉽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송파구의 새로운 도시브랜드와 캐릭터가, 단순히 도시의 상징을 넘어 그 자체만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도시브랜드를 통해 뉴욕과 멜버른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도시, 송파의 가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최근 미국의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거둔 이유로 공동체 의식사회적 결속력을 꼽았습니다. 착한 임대인, 착한 선결제 운동 등에 경의를 표하면서 정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처럼 우리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지만, 우리가 가진 뛰어난 공동체 의식과 협력심을 발휘하면 얼마든지 이 위기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파구가 앞장서겠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구민들에게 드린 약속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만들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힘을 보태겠습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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