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묘지

장봉이

작성일 : 2020-06-30 20:26

 

저마다 꼬리표를 달은

계율에 갇힌 봉분들이

지위고하 빈부차별 없이

장엄하고 엄숙한 자세로

일목 정연히 조용히 누워

이승과 저승의

사립문을 열어 놓고

누군가를 그리며 기다리며

죽음과 죽음이 어깨동무하고

한세상의 삶을 해독하며

행간의 공원에서

영원히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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