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로금리 시대가 오게 된다면- 보험의 변화(2)

신선우(shin172@naver.com, 교육청 주관 경제교육 강사, 재무컨설턴트, 재무칼럼니스트)

작성일 : 2019-10-28 09:00

 

금리를 내리면 보험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까? 보험사는 내려간 금리만큼 자산운용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된다. 줄어든 금리만큼 안정적인 자산운용 수익은 줄어들고 운용에 대한 RISK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는 IFRS17의 국제회계기준 준비 때문에 현재 최고의 보장 조건을 열어 두었다. 하지만 이것도 금리가 내려 가면서 보장을 빠르면 12, 늦어도 내년 1, 4월 이후에는 예정이율 인하로 상당한 보험료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보험사는 보험료 인상 전 차선책으로 보장성보험의 보장을 점차 축소하고 기존에 열어 두었던 암과 혈관질환, 운전자보장 등의 보장을 축소, 연계담보 강화 즉, 넣지 않아도 되는 사망담보와 후유장해와 같은 연계담보들이 과거 보험 형태로 부활시켜 간접적 보험료 인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보험 가입 시 병력에 대한 심사기준도 강화되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보험은 어떻게 변화 될까?

 

첫째, 현재 보험은 하나의 담보를 가입하면 여러 종류의 보장을 폭넓게 받을 수 있다면, 향후 보험은 전체를 보장하는 보험이 아닌, 유방암보험, 전립선보험 등 부분 보장 형태로 바뀌고, 1년 만기 단기 보장, 갱신형 보장 등 형태로 보험사의 자체적 RISK를 관리하고, 보험가입자 부족의 한계를 이러한 형태의 변화로 많은 가입자 확보의 전략과 함께 4차산업과 같은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인건비를 최소화해 가입되는 형식의 보험 구조가 확산될 것이라 생각된다.

 

둘째, 실손의료비는 의무 보험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민 보험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보험사의 보험 중 가장 손해율이 높은 상품 중 하나가 실손보험이다. 이러한 실손보험도 보험료 인상률을 막기 위해 문재인케어가 나서 금감원에서는 착한실손의료비 전환 제도를 만들어 보험사에게 실행토록 권고했다. 이러한 착한실손보험은 기존의 실손보험의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보장을 특약으로 더욱 구분 지어 보완 설계했고, 보험료 인상에 대해 어느 정도 방어가 되게 구성된 상품이다. 그래서 기존에 몸이 아파 가입이 안된 기존 가입자도 20174월 이전 가입된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는 착한실손보험 전환제도를 통해 기존의 보장 그대로 이전할 수 있게 했다.

 

보험료가 많이 올라가 유지가 안되면 보장을 못 받는다는 점에서 보면 착한실손의 가입과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란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상 의료비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부터 라고 보면 60세 이후 소득이 끈기거나 줄어든 상황에 보험료가 급속도로 인상된다면 보편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는 점을 보면 착한실손의 재가입과 전환은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손보험에게 위기가 왔다. 위험률이 상당한 상품에 브레이크를 걸어 버렸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RISK로 작용해 현재 오히려 실손보험을 없앤다는 이야기와 실손보험을 자동차보험처럼 개인 책임주의로 변화시킨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문제는 심각하다.

 

또한 이미 금감원 권고사항을 무시하고 실손보험 자체를 없앤 보험사도 있다. 여기서 문제는 판매가 중지된 회사의 경우, 앞으로 보험금 지급되는 수는 점점 늘어나고 새로 수급돼 들어오는 보험료가 줄어들어 가입자가 없다면, 향후 인상률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실손보험에만 보장을 의지하고 있다면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 실손보험의 치명적인 문제는 갱신형보험이라는 것이다. 갱신형보험은 월세를 사는 것과 같아 갱신시점 마다 월세를 올리고 계약을 연장할 것인지 재계약을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월세가 부담되면 집을 빼고 나가야 하는데 이것이 갱신형보험이기 때문이다. , 소득이 끈긴 이후 노후의료비는 적극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실손보험만 의지하고 있다면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갱신형보험에 대해 납입 대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비갱신형의 진단비와 수술비 등 보장을 통해 갱신형보험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는 얼만큼의 부담으로 가중 될까? 예를 들어, 30세 여성이 20년납 100세 보장을 10만 원으로 준비하였다면 총 2,400만 원만 내고 70년간 보장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보험료 인상이 없는 전기납으로 바뀐다고만 예상해도 70년간 총 8,400만 원을 내고 보장을 받아야 하고, 차이만 해도 6,000만 원 손해를 보게 된다. 또한 보험이 갱신형으로 바뀐다면, 갱신주기마다 보험료가 인상되어 정작 의료비가 필요한 노후시점에 소득이 끈긴 상황까지 겹쳐 보험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보험에 변화를 주목해 빠르게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이다. 재무설계와 자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생애 전체의 질병과 사고에 대한 RISK관리가 기본인데, 현재까지는 보험만큼 탁월한 금융상품은 없기 때문이다. 이미 보험사의 타깃은 건물과 동물, 기계, 로봇 등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많은 보험사들이 이미 팔고 나갔고, 팔려고 하거나 합병을 준비하고 있듯이 향후에는 보험사들의 수도 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보험사는 판매가 아닌 서비스를 주로 하는 어떻게 보면 힘듦을 도와준다는 우산의 개념에서 결국 자산가들을 위한 서비스를 도모하는 형태로 변해 갈 것이라 생각된다. 모든 세상 이치는 똑같다.

 

미리 출발하면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 다른 것을 도모할 수 있지만 늦게 출발하면 항상 초조하고 사고 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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