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로금리 시대가 오게 된다면- 투자의 변화(3)

신선우(shin172@naver.com, 교육청 주관 경제교육 강사, 재무컨설턴트, 재무칼럼니스트)

작성일 : 2019-11-03 18:39


 

제로금리에 진입하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가장 우리나라와 흡사한 모델인 일본의 경우는 이미 1996년에 평균 예금금리가 0.5%로 떨어지며, 이미 90년대 후반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에 진입했다. 일본의 경우 제로금리에 진입하자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대부분 예금에만 치우쳐 수익을 낼 수 없었다. 일본의 경우 정기예금의 지난해까지 23년간 누적 수익은 3.9% 밖에는 안 된다. 이러한 일본의 사례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제로금리 시대를 맞이하기 전 중요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지금의 우리나라 모습은 어떨까? 한국은 저금리와 동시에 이미 1%대 경제 성장률에 도달했다. 그 만큼 자산을 불리기는 힘들고 먹고 살기도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나라인 미국을 보면 지금까지도 세계를 주름잡는 강대국이다. , 비슷한 환경 속에 어떤 나라는 힘들고 어떤 나라는 계속 발전해 간다는 소리이다.

 

그렇다면 저금리 저성장 시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가장 먼저 시중에 금리를 낮추는 이유에 대해 알아야 한다. 금리를 낮춘다는 건 결국 투자를 유도하고 그 투자한 돈이 기업으로 들어가고 이로 인해 기업이 살고 이러한 돈들은 다시 순환돼 돌아가고 아마 이러한 것을 기대하는 것이 금리를 낮추는 효과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과 한국을 비교해 보자. 미국과 한국은 이미 투자를 하는 목적부터가 다르다.

 

한국의 경우 투자를 하는 목적이 몫 돈 마련 즉, 종자돈 마련일 것이다. , 종자돈을 마련하고 종자돈을 마련하는 대부분의 목적은 결국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미국은 투자의 목적자체가 장기투자라는 점이 우리와는 상당히 큰 차이라 볼 수 있다. , 미국의 경우 투자한 돈이 다시 기업으로 들어간다면 한국의 경우 투자한 돈의 순환이 안 된다. 또한 나라의 중심이 되는 기업이 성장하며 배당금을 통해 수익을 얻지만 한국의 경우 부동산에 투입해 월세 수익을 얻으려 한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투자에 대한 거부 반응이 없지만 한국의 경우 투자에 대한 거부 반응이 심하다. 그 만큼 미국은 투자 문화에 성숙한 반면 한국은 투자 문화의 성숙도 자체가 미국과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또한 미국과 한국의 부동산을 생각하는 투자법 자체가 다르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 투자에 리츠를 활용한다. 리츠란 부동산전문투자회사를 통해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리츠투자는 미국의 투자 중 10%의 비중에 차지할 만큼 보편화 돼 있다.

 

그러면 미국은 왜 부동산을 리츠를 통한 간접 투자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리츠를 통해 투자할 경우 투자대상이 다양해지고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해 비용이 상당히 절감된다. 또한 부동산을 직접 투자하면 세금이 상당히 증가하고 또한 사람 상대하는 것도 힘들지만 간접투자를 통해 투자를 하면 이러한 모든 것에 대한 리스크헷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투자에 대한 인식 자체가 정반대라는 점이 큰 문제라고 본다. 이미 한국도 일본과 흡사한 디플레이션 시기에 도달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 할 것인지 상당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 우리나라도 가계자산의 구성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기이다.

 

위 이야기처럼 우리는 투자에 대한 개념을 조금 더 올바르게 이해하고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맞춰 미국과 같은 성숙된 투자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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