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리모델링의 기술(3)- 낸 돈이 아깝나요? 만기환급형 보험의 비밀

신선우(shin172@naver.com, 교육청 주관 경제교육 강사, 재무컨설턴트, 재무칼럼니스트)

작성일 : 2020-05-24 15:36

컨설팅을 하다 보면 낸 돈이 아까워서 만기환급형 보험을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그렇다면 낸 돈을 만기에 다 돌려준다는 만기환급형 보험을 가입한 것은 잘한 것인가?

 

먼저 만기환급형 보험은 보장을 받고 만기가 되면 보험료의 일부 또는 전액을 돌려주는 보험을 이야기 한다. 이렇게 준비한 만기환급형 보험, 적절한 방법 이였는지 알아보자.

 

보험에는 순수보장형 보험과 만기환급형 보험이 있다. 순수보장형 보험은 만기에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다. 만기환급형 보험은 만기에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비싸다라는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보험료가 비싸지만 납부한 보험료가 아깝다는 명목 하에 만기환급형 보험을 선택했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만기환급형 보험의 보험료의 구체적인 구조는 보장보험료와 적립보험료로 나뉜다. 여기에서 보장보험료란 내가 보장을 받기 위해 지불되는 돈이고, 적립보험료란 보장기능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만기 시 환급금을 돌려주기 위해 별도로 받는 보험료이다. 단순히 만기에 내 돈을 공짜로 다 돌려주는 것 같지만 결국 보장과는 전혀 관계없는 내가 낸 보험료를 통해 이자를 붙여 만기 때 돌려 받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왜 비효율적이라는 것인가?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는 이러한 방법이 나쁘지 않았다. 이유는 당시의 금리는 높았고, 금리가 높은 만큼 보험료 또한 저렴했다. 그리고 평균수명이 낮아 보장성 보험의 보장 만기는 20, 30, 60, 70세 등으로 정작 아플 시기에 보장은 사라지지만 만기시점까지 혹시라도 모를 보장은 받고 만기환급금은 현재 생존시점 직접 사용이 가능했다. , 원금은 돌려받고 이자는 보장 이였다 생각하면 과거 만기환급형 보험은 고금리시대에 괜찮은 상품 이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현재 만기환급형 보험은 과거와는 다르게 금리부터 초저금리이다. 그 말은 과거 보험의 적립보험료에는 고금리가 적용돼 만기환급형 보험을 만드는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 지금 만기환급형 보험을 만드는 구조는 떨어진 이자만큼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만기환급형 보험은 수령시기 또한 과거와 상이하다. 과거에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수령해 내 스스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지금 만기환급형 보험은 대부분 80, 90, 100세 만기로 보험 만기 시 실질적으로 내가 사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아까 말했듯이 만기환급형 보험의 보험료에는 보장을 받기 위해 내는 보장보험료와 환급금을 만들어 주기 위한 적립보험료로 나뉜다. 여기에서 맹점은 적립보험료인데 이러한 적립보험료를 굳이 보장성 보험에 넣어놔야 할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적립보험료를 10만 원 넣는다 가정하면 10만 원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보장하고 전혀 상관없는 보험료이지만 보험상품 특성상 10%정도 사업비를 차감하고 9만 원이 적립된다. 이렇게 들어간 보험료에 이자를 붙여 환급금을 만드는데 현재 이율 또한 초저금리인 셈이다. 또한 이러한 돈을 찾으려면 가지고 있는 보험을 해지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낸 돈에 손해도 보지만 나이 들어 보장을 받아야 할 시기에 가장 중요한 보장이 사라지게 된다. 생각해보면 대부분 50, 60세 이후가 보험이 필요한 시기인데 수입이 줄고 끊긴 상황과 맞물리게 되면 가지고 있는 보험의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해지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만기환급형 보험은 보험료가 비싸서 어차피 끝까지 유지하기 힘들다.

 

생각해보자. 만기환급형 보험이 30만 원이고, 순수보장형 보험이 10만 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30만 원 만기환급형 보험을 가입하는게 유리한 것인가? 순수보장형 보험을 가입하고 20만 원은 따로 저축을 하는게 유리한 것인가? 정답은 두번째이다.

 

두 번째의 방법대로 하면 보장은 끝까지 유지할 수 있고, 또한 20만 원을 효율적으로 불리면 중간에 돈이 필요할 때 또 다른 목적자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언제든지 생존시기에 사용할 수 있는 목적자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만기환급형 보험을 가입해서 만기시점 나는 자녀에게 준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효율성과 현명함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30만 원이라는 같은 비용을 가지고 나의 보장과 자녀의 상속까지 생각한다면 이렇게 해보자.

 

예를 들어 40세 남자가 보험료가 30만 원인 20년납 100세만기 만기환급형 보험을 가입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60년뒤인 100세에 원금에 해당하는 총 보험료 7,200만 원이 자녀에게 상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효율적일까? 7,200만 원을 매년 3%씩 물가가치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60년 뒤 7,200만 원 가치는 대략 1,200만 원 정도 밖에는 안 된다. , 나는 7,200만 원을 준거 같지만 실질 가치는 1,200만 원인 셈이다. 만약 나는 자녀의 상속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해보자. 상속은 더 많은 돈이 갈수록 자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 30만 원 보험료를 가지고 만기환급형 보험을 가입할 것이 아니라. 10만 원은 나의 보장을 위해 준비하고 20만 원은 종신보험에 가입하자. 이렇게 하면 보장은 보장대로 가지고 가지만 20만 원에 해당하는 종신보험은 납입 원금이 아닌 7,200만 원에 오히려 많은 이자가 붙어 더 큰 금액이 사망보험금으로 지급 된다.

 

과연 나라면 어떠한 방법이 더 현명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처럼 누군가는 같은 돈을 가지고 비효율적으로 운영을 한다면 누군가는 목표와 계획을 세워 돈의 흐름을 현명하게 끌고 간다. 고령화, 초 저금리 시대 보험은 필수다. 보험은 큰 질병과 사고가 생겼을 때 파산까지 이르게 하는 것을 최소한 막아주는 현명한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과다한 보험료는 오히려 재정적인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만약 만기환급형 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생각의 전환을 통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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