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특집 내 보장 사용설명서- 나는 왜 보험 가입을 하면 손해만 볼까? (1)

신선우(shin172@naver.com, 교육청 주관 경제교육 강사, 재무컨설턴트, 재무칼럼니스트)

작성일 : 2021-08-09 08:47

보험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지 않다.

 

우리나라 첫 생명보험사는 1921년 한상룡씨가 설립한 조선생명보험주식회사이다. 그리고 이듬해 1922년 첫 손해보험회사인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 현 메리츠화재가 설립됐다. 하지만 일본 강점기 동안 일본계 보험회사들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우리 보험사들은 무너지게 됐고, 광복 이후 일본 생명보험사들은 보험료를 환급하지 않고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당시 보험계약자들에게 큰 경제적 피해를 입힘과 함께 보험에 대한 불신풍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2021년 현재, 우리나라의 보험이 생긴지 딱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100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에 보험에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변하지 않은 숙제는 보험에 대한 불신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00세 시대, 보험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는 지금 왜 나는 보험을 가입하면 손해만 볼까? 지금부터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보자.

 

첫째, 보험가입 시 적정 보험료 설정은 보험 가입의 승·패를 가른다.

 

집을 지을 때도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예산을 잡는 일이다. , 보험 가입도 마찬가지이다. 보험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매월 부담해야 하는 총 보험료를 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료의 예산을 무시하고, 단순히 보장에만 치우쳐 보험 가입을 한다면 큰 것을 얻으려다 오히려 더 큰 손실을 얻을 수 있다. , 아무리 좋은 보장도 보험료를 부담하지 못한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하지만 판매 중심의 보험회사, 설계사를 만나 보험 설계를 받게 된다면 어떻게든 판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일 테니 일반 소비자로써는 피해를 보는 구조를 만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보험을 가입하기에 앞서 보험료의 예산을 선정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주의할 점은 보험은 사소취대(捨小取大)이다.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한다는 뜻이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말 것과 큰 이익을 위해서는 작은 이익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 큰 것과 작은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집을 지을 때도 무조건 저렴하게만 예산을 잡으면 오히려 부실공사로 이어지거나 향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이 위험으로까지 이어져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것처럼 보험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보험료만 아끼려 한다면 오리려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적정 범위의 보험료 예산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둘째, 목적에 맞는 보험 상품 선택을 해야 한다.

 

집을 짓기 위해 적절한 예산을 정했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아마도 예산에 맞는 위치와 장소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 보험도 마찬가지로 보험료에 대한 적절한 예산 산정이 끝났다면 그에 따른 나에게 적합한 보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집의 모습은 대부분 단순하고, 비슷한 구조의 집이 대부분 이었다. 보험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보험의 경우에는 현재에 비해 종류도 다양하지 않았고, 비슷한 이름에 비슷한 보장이 다였다.

 

그래서 과거 몇 년도에 어느 보험사에 가입했는지 정도만 알아도 전문가의 경우 대략 보험이름과 보장 내용까지 알 수 있다. , 대부분이 똑같은 납입기간, 만기, 보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같은 년도에 이름이 같은 보험에 가입했다 해도 보장 내용뿐 아닌 만기, 보험료까지 천차만별이다. , 집도 예산에 적합한 위치와 장소가 있듯이 보험도 목적이 보장인지, 저축의 목적인지, 상속의 목적인지 등에 따라 나의 목적에 맞는 적절한 보험 상품 선택은 보험 가입 시 득을 만드는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유의할 점은 집도 보험도 평생 오랫동안 써야하는 것이다.

 

과거 보험의 역사에서도 보험료를 환급하지 않고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당시 보험계약자에게 큰 경제적 피해를 입힘과 함께 보험에 대한 불신풍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계기가 됐던 것처럼 집을 지을 때도 단순의 위치 선정을 하기에 앞서 건설사의 안전성과 서비스 등을 고려해야 하듯이 보험회사도 마찬가지로 재무건전성과 서비스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왜 보험 가입을 하면 손해만 보는 것일까? , 보험 준비에도 분명 원칙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단순히 보험료는 얼마다. 어디 아프면 얼마 준다. 언제까지 보장 받는다.

 

보험 가입하면 선물 준다. 보험료 몇 회분 내준다. 등 단순히 눈에 보이는 표면적인 현혹되는 말들로 보험가입을 하고 스스로의 함정을 판 것은 아닐까?

 

이번 칼럼을 통해 스스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해당 내용은 다음 칼럼에 이어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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