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장 사용설명서- 보험이라고 해서 다 같은 보험은 아니다(2)

신선우(shin172@naver.com, 교육청 주관 경제교육 강사, 재무컨설턴트, 재무칼럼니스트)

작성일 : 2021-09-05 10:52

저번 칼럼에서는 우리가 흔하게 접해 가입하게 되는 보험 상품의 면모를 알아보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험을 바르게 해석 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보험은 보여지는 내용이 전부가 아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보여지는 광고나 방송을 통해 단순한 시선으로만 선택해 가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 보험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보험은 비가 오고 태풍이 불어도 바람과 비를 막아주는 집과도 같다. 하지만 각기 사는 집마다 가구와 인테리어가 다르고 취향과 필요에 따라 모든 것이 다른 것처럼 보험도 마찬가지로 현재 나의 소득, 지출, 직업, 병력, 가족력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집에 살을 붙이는 것과도 같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했지만 현재는 필요 없어진 가구, , 가전제품 등 버리고 가야 하는 것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험도 마찬가지로 든든한 기본 뼈대를 먼저 만들고 필요한 살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것을 반복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야 한다. 언뜻 아깝다고 생각해서 현재 필요하지 않은 옷이나 가구를 계속 가지고 간다면 오히려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해 공간의 손해와 삶의 불편함을 가중 시키는 것처럼 보험도 마찬가지로 아깝다고 효용성이 떨어진 보험 상품을 무조건 가지고만 있다면 오히려 도움이 아닌 손해만 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이 현재 버려야 할 옷인지 아닌지 판단을 하려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보험 가입 시 어떠한 보험상품을 조심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알아보도록 하겠다.

 

첫째, 보험 가입 시 연계담보를 체크하라. 보장보험을 가입하다 보면 소비자 눈에는 절대 보이지않는 불리한 보장 담보가 있다. 그것을 필자는 연계담보라고 한다.

 

연계담보란 내가 필요한 보장 담보를 넣으려면 해당 보장을 넣은 비율에 따라 무조건 함께 일정 부분의 비율만큼 넣어야 하는 보장담보를 의미한다. 문제는 이러한 연계담보는 뺄 수는 없고, 꼭 넣어야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그래서 보험증권을 열어보면, ? 이 보장은 내가 굳이 필요한 보장이 아닌데, ? 이 보장은 왜 만기가 짧아 등등의 보장들이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내가 필요한 보장을 넣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넣을 수 밖에 없는 담보가 즉, 연계담보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연계담보 없이 보장을 넣으면 오히려 불필요한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보험회사는 보험금 지급 위험률만 너무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사는 이러한 이유로 보험금 지급 확률이 높은 보장을 넣는 대신 보험금 지급 확률이 낮은 연계담보를 통해 리스크를 일부 감가상각 한다.

 

대부분의 연계담보는 공통적으로 후유 장해, 질병사망, 상해사망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해당 내용에 대해 잘 알 수가 없고, 연계담보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보장 조건 중 하나이다. , 보장을 넣기 위해 뺄 수는 없는 담보라면 소비자에게 유리한 연계담보 선택 또는 연계담보의 보험료를 최대한 낮춰 넣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시간이 지나 불필요해진 보장을 삭제하는 과정에서도 불편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험 가입 시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80%이상 후유장해 보험은 피해라! 홈쇼핑이나 전화를 통해 보험을 가입하다 보면 가장 단골로 나오는 보험상품 중 하나가 80%이상 상해후유장해 시 3억 원 지급, 교통사고로 80%이상 후유장해 시 매월 500만 원 생활비 지급 등등 보험료는 월 3만 원도 안되고, 병력이나 질병이 있어도 가입이 된다는 내용을 아마 심심치 않게 보았을 것이다.

 

아마 소비자 입장에서는 3만 원도 안 되는 보험료에 3억 원? 매월 500만 원이라는 말만 듣고 혹해서 보험을 가입 할 것이다. 필자는 이것을 숫자 놀음의 함정이라고 표현한다.

 

보험금은 지급되는 조건이 분명 있다. 하지만 지급 조건은 무시하고 숫자 놀음의 함정에 빠져 보험을 가입한다. 해당 상품은 과연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일까? 보험사 보험 약관을 살펴보자.

 

한 쪽 눈이 실명하면 후유 장해는 50%에 해당 된다. (해당 안됨), 한 쪽 귀의 청력을 완전히 잃고 다른 귀의 청력에 심한 장해를 남기면 45%에 해당 된다. (해당 암됨), 극단적인 예로 씹어먹는 기능과 말하는 기능 모두에 심한 장해를 남기면 100%, 씹어먹는 기능에 심한 장해를 남기면 80%에 해당된다. (해당 됨) 하지만 씹어먹는 기능의 장해는 위니와 아랫니의 맞물림 배열상태 및 아래턱의 개구운동, 삼킴운동 등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고, 씹어먹는 기능에 심한 장해를 남긴 때라 함은 심한 개구운동 제한이나 저작운동 제한으로 물이나 이에 준하는 음료 이 외는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 장해판정기준이 까다롭다.

 

하지만 여기서 다가 아니다. 상해후유장해 즉, 80%이상 장해가 꼭 상해여야만 한다. 교통사고의 단어가 들어가 있다면 단순 상해가 아닌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장해에 해당돼야 한다.

 

보험금 지급까지 갈 길이 아직 멀다. 보험금 지급에는 긴급성, 우연성, 외래성 이 3가지 요건이모두 충족돼야 한다. 이중 하나라도 빠지면 보험금 지급이 되지 않는다. , 사망보다도 보장 받기 어려운 것이 후유장해 80% 보장이다.

 

모든 보장에는 보장범위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보험료가 비싸더라도 받을 수 있는 구조의 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아무리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는 것들이 보험에는 존재한다. 아이를 돌봐주는 것과 아이를 직접 출산해서 돌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내가 보고 느끼는 것과 실제 보험설계는 큰 차이가 있다. 명심해야 할 것은 보험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세상이 복잡하고 발전해 갈수록 재무전문가의 효용성은 커지고 있다. 전문가도 다 같은 전문가가 아니다. 믿을 수 있는 전문가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어떻게 보면 시간 낭비를 줄이고 금전적인 손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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