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잔

장봉이

작성일 : 2020-12-08 17:14

 

스멀스멀 기어 다니는 코로나가

재수 없으면 걸린다고 겁을 주니

너무나도 두려워

소주 한잔 털어 넣고

큰 숨 한번 쉬어본다

넘고 있는 노을이

날개 접는 오늘이

쪼잔한 이내 마음

비웃기나 하는 듯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무리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홀로 지내야 하는 아픔에

왠지 모를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금방 끝장날 것만 같은

오라질 놈의 이 세상

빨리 역경 이겨내고

좋은 세상 오기를

빌고 또 빌어보며

걱정되어 또 한 잔

잘 될 거라 또 한 잔

마시고 마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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