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봉이

작성일 : 2021-02-16 17:49

 

가까운 사람마저

손을 저 버려야 하는 세상

주먹으로 서로 맞대야 하는

역병이 들끓는 이 세상

개미처럼

다람쥐처럼

땅을 파고 숨을까,

문명의 부스러기가 자초한

안개 같은 이 세상

세상 벌판 위엔

무지개도 노래도 없다

저물어 가는 또 하루만 있을 뿐

꽃잎처럼 떨어지는 아까운 시간만 있을 뿐

시간의 그림자만 풍화되어 점점이 되어 간다.

큰소리치던 문명의 화살들은

코로나19라는 관중의 벽을 못 뚫고

인간의 호흡을 마냥 슬프게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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