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박성수 송파구청장

“힘든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협조에 감사”

작성일 : 2021-01-08 18:45 수정일 : 2021-01-08 18:48

 

초심 잃지 않고 약속 사업들 이행해 풍성한 열매로 보답

 

2020년을 되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유난히도 주민들과의 만남이 기억에 남는다. 2020년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우리 모두 전례 없던 시간들을 보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날 기회가 줄어들었다. 취임 이후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구정을 이끌어 왔기에 주민들과 마음껏 마주할 수 없다는 것이 큰 아쉬움이었다.

 

이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장 생중계 방식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해 경제, 교육, 문화 등 총 6차례에 걸쳐 주요 현안에 대해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복지시설, 체육시설, 시장, 교육현장 등을 방문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민들과 만났다. 물론, 수시로 현장의 상황을 보고 받고 저 역시 온라인 회의 등에 참석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마주할 때 전해지는 주민들의 상황과 마음들이 있다. 때로는 솔직하게 의견을 주시고, 때로는 마스크 너머로 응원의 눈빛을 보내주시던 주민들과의 만남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코로나19로 송파구는 유독 힘든 시간을 보냈다. 주요 대응방안과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지난해 120일이다. 어느덧 1년이 됐다. 송파구의 경우 인구 67만 명으로 서울의 최대 자치구인데다가 잠실역, 석촌호수, 가락시장, 문정동 법조단지 등을 중심으로는 유동인구도 많다. 이러한 이유로 집단감염의 위험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지역 내 확산이 가중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방역 활동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는 시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현장점검반을 운영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민간특별방역단을 구성해 놀이터, 공원, 다중이용시설 등 방역소독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20일부터는 구 주관 행사 방역 맞춤형 매뉴얼을 마련해 지역실정에 맞는 방역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 주간 송파구 내 확진자 발생자수와 지역사회 발생 추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4단계(AD단계)로 행사 개최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개최 가능한 행사를 사전에 판단해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송파구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작한 인터넷방역단을 통해서는 공개된 확진자들의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해 확진자 개인정보 보호와 방문업소 매출 증대, 일자리 창출 등에도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 방역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세상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제는 코로나19는 물론, 언제든 새로운 감염병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삶을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송파구보건소 업무를 재정비해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송파구에서 추진한 사업들의 효과도 평가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잘 되고 있는 사업들은 확대 추진하려 한다. 주민의 안전한 삶과 도시의 발전이 함께 이뤄지도록 해나가겠다.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상은?

= 경제와 일자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 먼저,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 뉴딜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우수한 사회적 기업과 함께 디지털 뉴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청년 거버넌스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창업 멘토링 플랫폼과 소규모 청년가게 지원 사업도 시행할 것이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송파사랑상품권은 200억 원 분량을 새해에 추가로 발행하고, 많은 소상공인들께서 의견을 주셨던 송송파파 야시장전통시장 배달앱서비스를 시작해 더욱 편리하고 활기 넘치는 전통시장을 만들어 가겠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큰 호응을 얻었던 찾아가는 소상공인 희망플래너도 지속 운영한다. 구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대표 사업이다. 희망플래너들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소상공인의 고충을 듣고 필요한 컨설팅, 법률자문 등 지원책을 알려드리고 필요하다면 신청서 작성과 같은 행정절차를 대행해 드린다. 이 밖에도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기업융자지원 등을 추진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데 힘쓰겠다.

 

 

송파둘레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행 상황은 어떤가?

= 송파둘레길은 많은 구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찾으시는 대표 명소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물길을 따라 걸으며 산책은 물론이고 다양한 생태와 자연경관을 접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송파둘레길이 갖고 있는 이러한 장점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취임 이후 민선7기 역점사업으로 송파둘레길 조성을 선정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단계별로 조성해 오고 있다.

 

송파둘레길은 송파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 4개의 하천을 하나로 잇는 21.2km 순환형 둘레길이다. 2020년 상반기까지는 성내천과 장치천을 중심으로 포토존, 은하수 산책로 등의 특성화 공간 조성과 식재 활성화, 생태 프로그램 운영, 안내체계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1, ‘탄천길 조성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자동찻길인 탄천동로 조성 후 구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곳에 산책로를 조성해 송파둘레길의 끊어진 허리를 잇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16, 광평교탄천2교 약 3.5에 이르는 산책로 조성이 마무리되면 온전한 순환형 산책로인 송파둘레길이 완성된다. 탄천 구간에 생태경관보전지역이 포함된 만큼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호하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많다. 어떤 공간들이 조성되고 있나?

= 송파구는 폭넓은 문화예술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올림픽공원과 다양한 공연장 등을 지니고 있다. 구민들의 문화 욕구도 다양하고 아주 높다. 문화는 도시의 품격이자 경쟁력이다. 이에 일상이 예술이 되는 풍요로운 문화도시를 목표로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확충에 힘쓰고 있다.

 

201911, 송파문화재단 출범을 비롯해 2020년에는 석촌호수 서호변에서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던 시설을 문화실험공간 호수로 조성했다. 온전히 구민들을 위한 공간인데 코로나19로 본격 운영에는 한계가 있었다. 다행히 1인방송 크리에이터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아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상화에 맞춰 구민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공간 대여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새해에는 석촌호수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석촌호수 아트갤러리를 착공하고, 복합문화공간 석촌호수 아뜰리에도 개관한다. 이와 함께 구청 앞 사거리 지하에는 악기도서관음악창작소가 들어서 구민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갈 것이다.

 

 

이 밖에도 올 한해 주요 계획과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먼저,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몇 가지 소개드리겠다. 송파에서 첫 출발하는 구민들께 세 가지 지원금을 드릴 계획이다. 현재 둘째 자녀 이후부터 지급하는 출산축하금 지급 대상을 첫째 아이부터로 확대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생들에게는 입학지원금을, 그리고 성인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는 성년출발지원금을 지급하겠다.

 

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20년 관련 사업들이 본격화 되면서 기대감이 크다. 임기 시작과 함께 확정된 송파ICT보안클러스터를 비롯해 10년 간 제자리걸음이던 위례신사선과 위례선 트램 등 광역교통망 구축, 잠실 MICE단지 조성사업,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송파의 미래지도가 바뀌는 중요한 사업들이니 눈여겨 봐주기 바란다.

 

끝으로, 지난 한 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적극 협조해 주신 67만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결코 짧지 않았던 그 시간 동안,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와 나부터 앞장서는 솔선수범이 있었던 덕분에 송파구가 새해를 다짐할 수 있었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약속드린 사업들을 충실히 이행해 풍성한 열매로 보답 드리겠다. 송파구민 여러분 모두 힘내시기 바란다.

 

< 강동·송파 주민의 대변지 ⓒ 동부신문 & www.dongbu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dongbu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