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특집 내 보장 사용설명서(4)- 보장성보험 만기환급의 함정 해지의 기로에 서다

신선우(shin172@naver.com, 교육청 주관 경제교육 강사, 재무컨설턴트, 재무칼럼니스트)

작성일 : 2021-07-26 11:20

만기 환급을 받기 위해 적립보험료 부담,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보자.

 

첫째는 사업비이다. 예를 들어 순수보장으로 10만 원에 가입 가능한 보험을 환급을 받기 위해 20만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먼저 적립보험료에 해당하는 20만 원은 그대로 적립될까? 답변은 아니다.

 

20만 원에 해당하는 보험료는 약 10% 정도의 사업비를 공제하고 적립돼 이자가 부리된다. 약 사업비로 10%를 떼이고, 현재 보험사 기준 약 연복리 12%대의 이율로 적립된다.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원금에 도달할 수도 있다. 이유는 이자가 연 복리로 부리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적립보험료에서 사업비가 차감되고, 이자가 부리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적용이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원금 도달 기간도 짧고, 원금을 만드는 데까지 들어가는 비용도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원금을 만들기 위한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20만 원에 해당하는 적립보험료를 따로 분리해서 일반 저축보험 형태로만 운용해 봐도 현재 기준 약 10년 이상은 돼야 원금에 도달한다.

 

문제는 원금 이상을 만들려면 10만 원에 해당하는 보장보험료에 대해 20만 원이 10만 원 몫까지 이자를 모으고 모아 환급금을 초과시켜야 하는데, 사실 저금리로 인한 낮은 이율 적용으로 아무리 적립보험료를 많이 높인다 해도 원금까지 도달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현재 보장성보험은 과거보다 금리가 점점 떨어지고 있어 감소한 운용수익만큼 필요한 보험료는 증가했고, 또한 늘어나는 수명만큼 위험률 증가에 따른 보험금 지급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사업비까지 증가하게 된다. , 환급형 보험을 만들려면 예전보다도 많은 보장보험료와 적립보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험료가 부담되면 보험을 가장 먼저 해지한다. 그렇게 되면 돈도 잃고 보장도 잃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는 갱신형 보장과 같은 눈속임에 속는다. 현재 저렴하게 만기환급형 보험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 가격을 낮춰 만기환급형 보험을 만들려면 보장에 대한 보험료를 최대한 낮추고 보장을 늘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초기에 보장보험료가 저렴한 갱신형 보험을 넣고, 적립보험료를 늘려 보장설계를 해서 당장의 보험료를 낮춰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할 경우 초기 보험 가입 시점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차후 갱신형 보장의 보험료가 증가로 보험료 인상만큼 적립보험료가 감소되어 점점 환급금이 전부 없어져, 환급금은 둘째 문제고 당장의 보험료가 증가해 오히려 나이가 들어 소득이 감소하고, 보장이 필요한 은퇴시점 보험료 증가로 보험을 유지하지 못해 환급금에 대한 손해도 손해이지만 가장 중요한 보장이 없어져 낭패를 보게 된다.

 

셋째는 돌려받는 시기이다. 비싼 보험료를 끝까지 납입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가입한 보험의 만기환급금은 언제 받나? 과거 수명이 60, 70세인 시기에는 지금보다 수명은 짧았고 위험률 또한 낮았다. 그리고 당시 보험상품의 금리는 높았다. 그렇기 때문에 환급형 구조의 보험 상품을 만드는데 그렇게 큰 비용이 들지 않았고 환급 또한 빨랐다.

 

하지만 수명이 늘어난 현 시점 보험료 또한 높아졌고 돌려 받는 시기는 100세 이후이다. , 아무리 수명이 늘어난다 해도 내가 그 돈을 직접 쓰기란 무리라는 말이다. 또한 수명이 늘어난 만큼 환급금을 돌려 받기 위한 예치 기간이 길어졌다.

 

적어도 3040년이 지나 원금을 받는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화폐의 가치에 대한 손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보험료를 불입했다 해도 무리한 보험료 부담으로 돈이 없어 보험 유지를 위해 약관대출을 받고, 환급금은 커녕 오히려 약관대출 이자를 내며 보험을 빈 깡통으로 만들어 해지해 버리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만약 환급률이 높을 때 중도해지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보험회사는 바보가 아니다. 저축이 아닌 보장을 위한 보험인데 특정 나이일 때 환급률이 높다는 건 해지해서 가지고 가라는 유혹이나 마찬가지이다. 생각해보자. 해지하면 이자를 붙여 가져가겠지만 가장 중요한 보장이 사라진다. , 나이가 들수록 보험 상품의 보험금 지급률은 높아질 것이다.

 

보험금을 수령하고, 향후 환급금까지 지급을 해야 한다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큰 손해일 것이다.결국, 힘들게 보험료를 다 불입하고 즉, 이제 놀이공원에 도착해서 놀아야 하는데 놀이기구 하나 못 타고 사탕 하나 손에 쥐고 집에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보험가입 시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 이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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