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특집 내 보장 사용설명서 - 나는 왜 보험 가입을 하면 손해만 볼까? (2)

신선우(shin172@naver.com, 교육청 주관 경제교육 강사, 재무컨설턴트, 재무칼럼니스트)

작성일 : 2021-08-15 19:08

저번 칼럼에서는 첫째, 보험가입 시 적정 보험료 설정은 보험 가입의 승·패를 가른다. 둘째, 목적에 맞는 보험 상품 선택을 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저번 주 칼럼을 참조하기 바란다.

 

셋째, 나에게 맞는 보험의 설계도면을 짜고, 기초공사를 제대로 해라.

 

보험료에 대한 예산을 결정하고, 나의 목적에 맞는 장소인 보험 상품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나에게 맞는 적절한 설계도면과 함께 기초공사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보험은 암보험, 성인질환보험, 상해보험 등 거의 완제품 형태의 보험들이 만들어져 판매돼 왔다. 그래서 보험금의 차이에 따라 보험료가 차이 났을 뿐 가입 당시 보험상품은 이름만 알면 어떠한 보험인지 알 법한 거의 비슷한 보험들을 가입했다. 예를 들면 삼성생명 여성시대보험, 신바람건강보험처럼 말이다. , 당시 가입년도와 보험사를 알면 어떠한 보험인지 알 수 있었다.

 

또한 과거에는 지금보다 보험금 청구가 적어 위험률 또한 낮았고, 반면 가입자 수도 더 많았다. 당시 높았던 금리만큼 보험료를 결정하는 예정이율도 높아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와 반대이다. 시간이 갈수록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 기가입자들은 보험료 납입이 완료돼 들어오는 보험료는 없고, 보험금만 지급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납입한 보험료 또한 만기 시 환급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과거 고금리에 대한 RSIK도 감안하고 보험금까지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인구수는 그대로 인 반면 노인 인구의 구성 층만 증가하고 저출산으로 인해 젊은 인구의 구성수는 줄어 보험사 입장에서는 해외로 진출을 꾀하거나 또 다른 자산운용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다면 사실상 파산의 위기까지 올 수 있는 것이 현재 보험산업이다.

 

그렇다보니 과거 가입이 안됐던 당뇨, 고혈압 등 유병력자들 대상의 보험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저금리로 인한 자산운용수익 하락과 보험금 지급까지 증가하는 만큼, 만기 시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의 중도 해지 시 일부 지급되는 환급금을 줄이고 보험료를 줄여주는 무해지 상품까지 만들어진 것이 지금 보험의 현실이다.

 

이미 보험시장은 이미 가입할 대로 거의 다 가입돼 멀쩡한 가입자가 적고 지급률은 증가되고 있는 포화시장으로 현재 유방암보험, 귀가안심보험, 표적항암보험 등등 부분 보장이 가능한 저가형 보험들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의 확장을 꾀하고 있고, 또한 보험료를 보장기간 동안 계속 내야하고 보험료가 갱신지점마다 증가하는 갱신보험을 통해 가입 당시 보험료의 부담을 줄이고 정작 은퇴 이후 보장이 더 필요한 시기에 당시 나이 기준의 보험료와 위험률을 반영해 보험료를 인상시켜 보험회사의 RISK를 줄이고 있다.

 

그래서 현재의 보험은 특히 의료비와 관련된 건강보험의 경우 완제품 형태의 보험보단 동일한 이름을 가졌지만 안에 내가 필요한 보장을 구성할 수 있는 DIY보험 형태로 변화됐고, 내가 어떻게 설계도면을 짜는지에 따라 보험료에서부터 보장까지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설계도면을 짜고 기초공사를 어떻게 하는지가 보험 가입 후 손해를 보지 않는 중요한 관건이 됐다. 하지만 아직도 홈쇼핑을 보고 보험을 가입하거나, 전화로만 판매하는 보험을 무심결에 가입해 보험가입의 가장 큰 손해를 보고 있다.

 

두 가지다 공통적인 특징은 당장 보험료를 저렴하게 함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금은 많아 보이지만 보상 받을 보장범위가 좁거나 납입기간이 길거나 갱신형 상품을 통해 가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당장의 눈앞에는 보험료가 가볍고, 향후 보험료와 보장은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여지는 것의 유혹에 이끌려 보험 가입 후 결국, 손해를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 가입 후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믿을 만한 전문가를 통해 적절한 설계도면과 기초공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 가입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이후 단추가 채워지면 질수록 다시 모든 단추를 풀러야 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보장이 부족하더라도 전문가와 논의해 적절한 대안책을 찾고 향후 보험을 추가로 준비하더라도 제대로 첫 단추를 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해당 내용은 다음 칼럼에 이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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