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장봉이

작성일 : 2021-09-22 16:48

 

만남을 애태우던

보고 싶고 그리웠던 가슴은

까만 코로나19가 태워버리고

만나지 못해

야속하고 아쉬운 마음은

오곡백과 풍성한 중추가절이

그저 멍하니 시간만 채우며

의미 없이 흘러만 간다.

까치가 아침마당을 시끄럽게 하여

충혈된 괭이 눈동자로

혹시나 대문을 향해 곤두세워 쳐다보니

금방이라도 뛰어 들어와 안기려는

아들, 손자, 며느리의 발걸음 소리가

부르르 귓가를 흔든다.

환청이래도 좋고

꿈이래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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