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장봉이

작성일 : 2021-09-29 14:55

 

보이지 않던 내면의 세계가 있다

무대의 언어와 몸짓들은

흙내음이 풍기는 도시이며

내뿜는 표정은

선술집 술국에 막걸리 한잔 걸친

인생의 가슴앓이를 씻어가는 현실이다

잠시 피와 살이 되기도 하고

설핏한 밤길의 불빛이 되기도 하고

식어가는 빌딩 숲 어둠을 헤집으며

비바람에 찢겨 진 선과 악이기도 하고

두 갈래의 뇌리를 스치다가

촉촉한 가슴으로 안착하는

접었던 날개의 이정표가 되기도 하고

회자정리에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주인공이고 조연이 되기도 한다.

인파 속으로 꼬릴 물고 가는 연극은

인간의 아릿한 속살이고 에로티시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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