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장봉이

작성일 : 2021-11-09 19:32

 

사랑은 선과 악으로 흐른다.

인류의 역사도 이렇게 흐르고 있다

그 선과 악을 지닌 사랑이란 게

천 길인지 만 길인지 알 수 없는

지옥이라는 것

그 선과 악을 지닌 사랑이

천상인지 만상인지 극락이란 것

예나 지금이나

한없는 불행과

한없는 행복으로

흐르고 또 흐르고 있다는 것

우리의,

인류의 사랑이

몇백만 톤의 기계로도

수천억의 시간적 문명으로도

감히 파헤칠 수도 없고

감히 헤아릴 수도 없다는 것

 

무형의 정신이고

무형의 내폐성이라

 

우리는 단지 육과 신으로만

사랑의 깊이와 높이를 추측할 뿐

사랑은

포만감이 없는 위장과 같아

굶주림이 늘 함께한다는 것

당사자만의 지병인 당뇨와 고혈압 같아

정상 수치를 유지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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